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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사진 대비 살리기 — 블랙·화이트 레벨 정리하는 법

노출과 레벨 레벨 정리 보정 전후 예시
레벨 12 · 보정 전후 (예시)

개념

이 편은 톤 범위의 양 끝점을 정하는 블랙·화이트 슬라이더를 다룬다. 안개 낀 날이나 빛이 산란되는 환경에서 찍은 사진은 가장 어두운 곳도 진짜 검정이 아니고 가장 밝은 곳도 진짜 흰색이 아니어서, 히스토그램이 가운데로 좁게 뭉쳐 양 끝이 비어 있다. 이런 사진은 대비가 부족해 흐릿하고 김빠진 인상을 준다.

해법은 블랙 슬라이더를 음의 방향으로 내려 가장 어두운 점을 0(완전한 검정)에 가깝게 끌어내리고, 화이트 슬라이더를 양의 방향으로 올려 가장 밝은 점을 255(완전한 흰색)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비어 있던 양 끝까지 톤을 펼치면 히스토그램이 좌우로 늘어나면서 계조가 또렷해진다. 목표는 블랙 약 -0.25, 화이트 약 +0.25다.

핵심은 ‘양 끝을 벽에 막 닿게’ 맞추는 감각이다. 너무 적게 늘리면 여전히 흐릿하고, 너무 많이 늘리면 양쪽이 벽을 넘어 클리핑되어 디테일이 잘린다. 히스토그램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각각 벽에 살짝 닿는 지점이 이상적이다.

원리

블랙·화이트 포인트 설정은 디지털 보정의 ‘레벨(level)’ 조정과 같은 원리다. 입력 톤 범위의 가장 어두운 값을 출력 0에, 가장 밝은 값을 출력 255에 매핑하면, 그 사이의 모든 톤이 비례적으로 늘어나 전체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득 채운다. 이를 톤 스트레칭(tone stretching)이라 한다.

섀도·하이라이트가 끝에서 안쪽으로 톤을 ‘말아 넣어’ 디테일을 압축한다면, 블랙·화이트는 반대로 끝점 자체를 바깥으로 밀어 톤을 ‘펼친다’. 그래서 두 짝은 방향이 반대다. 다만 펼치는 폭이 크면 좁은 데이터를 넓게 늘리는 셈이라 계조가 끊겨 밴딩(banding)이 생길 수 있으므로, 원본의 톤 정보가 충분할 때 가장 깨끗하게 작동한다.

왜 중요한가

대비가 부족해 흐릿한 사진은 색까지 탁해 보인다. 양 끝을 제대로 정의해 톤을 펼치면, 같은 사진이 또렷하고 생기 있게 살아나며 색의 채도도 함께 살아난다.

블랙·화이트 포인트 설정은 거의 모든 사진 보정의 마지막 마무리이자 기본기다. 히스토그램의 양 끝을 읽고 정렬하는 이 감각이 서면, 사진이 가진 톤 범위를 낭비 없이 쓰는 법을 알게 된다.

레벨 정리 휘도 히스토그램 변화
휘도 히스토그램 변화

실습 단계

  1. 히스토그램이 가운데로 좁게 뭉쳐 양 끝이 비어 있는지 확인한다.
  2. 블랙 슬라이더를 음의 방향으로 내려 히스토그램 왼쪽 끝을 왼쪽 벽 쪽으로 늘린다.
  3. 목표값인 블랙 -0.25 부근에서 가장 어두운 점이 검정에 가까워지는지 본다.
  4. 화이트 슬라이더를 양의 방향으로 올려 오른쪽 끝을 오른쪽 벽 쪽으로 늘린다.
  5. 목표값인 화이트 +0.25 부근에서 가장 밝은 점이 흰색에 가까워지는지 본다.
  6. 양 끝이 벽을 넘어 클리핑되지 않도록 미세하게 되돌려 균형을 맞춘다.

셀프 체크

  • 히스토그램이 좌우 양 끝까지 펼쳐져 계조가 또렷해졌는가?
  • 양 끝을 늘리면서 벽을 넘어 클리핑시키지 않았는가?
  • 블랙과 화이트를 한쪽만이 아니라 양쪽 모두 잡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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