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선명하게 되살리며 한계 다루는 보정
개념
이 편은 84편보다 짙은 안개를 걷는 법을 다룬다. 원경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로, 디헤이즈를 약 0.6까지 강하게 올려야 흐림이 풀린다. 이 구간부터는 부작용이 효과만큼 빠르게 커지므로, 부작용 관리가 보정의 중심이 된다.
디헤이즈 0.6은 84편의 0.5보다 한 단계 강하다. 이 정도면 하늘 경계의 헤일로가 뚜렷해지고, 어두운 부분의 노이즈가 드러나며, 색이 왜곡되기 시작한다. 대비는 약 0.15만큼 더하되, 디헤이즈가 이미 강하게 어두운 부분을 눌렀으므로 대비를 더 보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핵심은 짙은 안개를 완벽히 걷으려 욕심내지 않는 것이다. 짙은 안개는 산란광이 본래의 디테일을 상당 부분 가려 버렸기 때문에, 무리하게 다 걷으면 없던 디테일이 살아나는 대신 부작용만 증폭된다. 어디까지 걷고 어디서 포기할지 판단하는 것이 이 편의 과제다.
원리
짙은 안개는 산란광이 매우 강해, 어두운 영역의 정보 상당 부분이 이미 산란광에 묻혀 사라진 상태다. 디헤이즈는 산란광을 빼내 본래 톤을 추정하지만, 정보가 없는 영역에서는 추정의 근거가 부족해 노이즈와 색 얼룩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래서 보정량이 한계를 넘으면 디테일 복원이 아니라 부작용 증폭이 된다.
헤일로도 같은 이유로 심해진다. 하늘과 산의 밝기 차가 큰데 디헤이즈가 영역별로 크게 다른 보정을 적용하면, 경계에서 보정량 격차가 어두운 띠로 나타난다. 짙은 안개일수록 이 격차가 커지므로, 어느 지점부터는 디헤이즈를 더 올려도 흐림이 풀리는 이득보다 헤일로·노이즈의 손해가 커진다.
왜 중요한가
짙은 안개는 풍경의 형체를 거의 지운다. 원경이 통째로 사라지고 화면 전체가 우윳빛으로 덮여, 사진이 정보를 거의 담지 못한다.
디헤이즈로 이를 어느 정도 걷어 낼 수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강한 도구가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부작용이 이득을 넘어서는 지점을 인정하고 멈추는 절제는, 고급 보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력 중 하나다.
실습 단계
- 원경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짙은지 확인한다.
- 디헤이즈를 올리며 흐림이 풀리는 정도와 부작용이 커지는 정도를 함께 본다.
- 목표값인 디헤이즈 0.6 부근에서 멈춰 흐림이 충분히 걷혔는지 본다.
- 하늘 경계의 헤일로, 어두운 부분의 노이즈, 색 왜곡을 차례로 점검한다.
- 대비를 약 0.15만큼 신중하게 더해 톤을 마무리한다.
- 부작용이 이득을 넘어선다고 판단되면 디헤이즈를 살짝 되돌린다.
셀프 체크
- 짙은 안개가 무리 없이 걷을 수 있는 만큼 걷혔는가?
- 헤일로·노이즈·색 왜곡이 이득을 넘어서지 않았는가?
- 어두운 부분이 완전히 뭉개지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