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헤이즈 / 부스팅 — 사진 색보정 고급 단계
디헤이즈(Dehaze)는 안개나 대기 산란으로 흐려진 사진에서 가라앉은 대비와 채도를 되살리는 도구다. 멀리 있는 산이 뿌옇게 보이고 풍경 전체가 우윳빛 막을 쓴 것처럼 탁한 사진은, 빛이 피사체에 닿아 돌아오는 사이 대기 중의 수증기와 먼지 입자에 부딪혀 산란되기 때문에 생긴다. 이 산란광은 어두운 부분을 들어 올리고 색을 옅게 희석해, 본래 또렷했을 장면을 한 겹 흐린 필터를 씌운 듯 만든다. 디헤이즈는 이 산란의 효과를 역으로 추정해 걷어 내는 작업이다.
디헤이즈를 한 줄로 정의하면 ‘국소 대비 강화 + 채도 복원 + 블랙 포인트 회복’의 복합 연산이다. 단순히 대비 슬라이더 하나를 올리는 것과 다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안개는 화면 영역마다 다르게 끼므로(멀수록 짙고 가까울수록 옅다), 디헤이즈는 영역별로 흐림의 정도를 추정해 다른 양으로 보정한다. 동시에 산란으로 떠오른 어두운 부분을 다시 눌러 검은색을 검은색답게 되돌리고, 희석된 색에 채도를 보태 본래의 색을 복원한다. 이 세 가지가 한 슬라이더 안에서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디헤이즈는 적은 양으로도 사진의 인상을 크게 바꾼다.
이 모듈에서 함께 다루는 도구는 클래리티(Clarity), 대비(Contrast), 채도(Saturation), 활기(Vibrance)다. 클래리티는 미드톤 영역의 국소 대비만 키워 질감과 입체감을 살리는 도구로, 디헤이즈와 닮았지만 안개의 영역별 추정 없이 중간 밝기 경계를 일률적으로 강조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비는 전역적으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를 벌리고, 채도는 모든 색을 같은 비율로 진하게, 활기는 이미 진한 색은 덜 건드리고 옅은 색 위주로 끌어올린다. 디헤이즈가 흐림의 ‘원인’을 겨냥한다면, 이 도구들은 결과적인 인상을 미세하게 조율하는 보완재다.
주의할 점은 디헤이즈가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분명하다는 것이다. 과하게 쓰면 하늘과 산의 경계에 어두운 띠(헤일로)가 생기고, 푸른 하늘이 청록색으로 탁하게 물들며, 어두운 부분이 뭉개지고 노이즈가 증폭된다. 이미 맑은 사진에 습관처럼 디헤이즈를 더하면 색이 과포화되어 그림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이 모듈은 안개의 강도에 맞춰 디헤이즈를 얼마나, 어떤 보조 도구와 함께 써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익히고, 매번 ‘걷어 낼 흐림이 실제로 있는가’를 먼저 묻는 습관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모듈의 편
- 옅은 안개 자연스럽게 걷어내는 디헤이즈 기본 보정
- 옅게 희석된 먼 풍경 색 되살리는 원경 부스팅
- 탁한 풍경 맑고 청량하게 만드는 종합 부스팅
- 보통 안개 풍경 또렷하게 살리고 헤일로 막는 법
- 회색빛 먼 풍경 강하게 되살리는 원경 부스팅
- 더 탁한 풍경 거칠지 않게 끌어올리는 청량 보정
- 짙은 안개 선명하게 되살리며 한계 다루는 보정
- 색 잃은 원경 살릴 때 부분 보정이 필요한 순간
- 강하게 탁한 풍경의 세 도구 부작용 분리 관리
- 최대 강도 안개 풍경 살리고 복원 한계 받아들이기
- 색 소실된 원경 최대로 살리고 마스크로 넘어가기
- 가장 탁한 풍경 청량하게 완성하는 종합 부스팅